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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017 · GRAVEBLOOM WEBTOON

GRAVEBLOOM WEBTOON EP.01

창백한 개화의 밤

어둠 속에서 창백한 꽃잎이 희미하게 피어나는 장면
밤이 멈춘 마을이 있었다.
안개에 잠긴 페일블룸 마을과 멀리 보이는 성소, 거대한 기억꽃
그곳의 꽃은
죽은 기억을 먹고 피었다.
후드를 쓴 주인공이 페일블룸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장면
그리고 나는,
그 꽃이 부른 마지막 손님이었다.
성소 입구 벽에 손톱으로 긁힌 듯한 흔적
문을 닫은 자를 꺾기 전에는,
누구도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주인공의 장갑 낀 손이 벽의 낙서를 더듬고 손끝에 꽃가루가 묻은 장면
문을 닫은 자...
안개가 깔린 골목과 바닥에서 끊긴 발자국
마을은 숨을 죽이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아직도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