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파트너 ADC를 만난 날, Coral Note는 인사보다 먼저 장비 감도를 보았다. 마우스 감도, 공격 이동 키, 카메라 고정 여부. 상대를 알아가는 방식치고는 차가워 보였지만, 그녀에게 바텀 듀오는 생활의 박자를 맞추는 일이었다. 누군가가 숨을 들이마시는 타이밍을 모르면, 보호막은 언제나 반 박자 빠르거나 늦었다.
새 파트너는 스트리머 출신 루키였다. 말이 많고 손이 빨랐다. 연습전 첫날 그는 세 번이나 앞무빙을 했다가 죽을 뻔했고, 죽지 않을 때마다 "봤죠?"라고 웃었다. Coral Note는 웃지 않았다. 대신 경기 기록판에 작은 표시를 남겼다. 03:12 무리. 07:44 시야 없음. 11:08 살릴 수 있었음.
그날 밤 그녀는 혼자 연습실에 남아 루키의 시점 영상을 돌려 보았다. 이상한 점이 있었다. 위험한 앞무빙처럼 보였던 순간마다, 그는 상대 스킬 하나를 유도하고 있었다. 계산이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겁이 없어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믿고 싶어서 앞으로 나가는 움직임이었다. 문제는 그 믿음이 아직 팀에 닿지 않았다는 것뿐이었다.
다음 연습전에서 Coral Note는 처음으로 먼저 말했다. "당신이 앞으로 갈 때, 한 번은 같이 갈게요. 두 번째는 핑 찍고 빠져요." 루키는 농담을 하려다 멈췄다. 그 문장이 허락이 아니라 약속이라는 것을 알아들은 얼굴이었다.
라인전은 달라졌다. Coral Note는 모든 위험을 막지 않았다. 대신 위험이 시작되는 선을 함께 정했다. 강가 와드는 20초 빨라졌고, 귀환 타이밍은 한 웨이브 늦춰졌다. 루키가 앞에 설 때 그녀는 뒤에서 스킬을 세었다. 한 번은 내주고, 한 번은 묶고, 마지막 한 번은 살린다. 그 규칙은 작았지만, 둘 사이의 언어가 되었다.
첫 공식전 8분, 상대가 바텀 다이브를 준비했다. 루키가 물었다. "빠질까요?" Coral Note는 미니맵을 보고, 상대 정글의 위치를 보고, 자신의 보호막 시간을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한 턴만 더." 목소리는 낮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루키는 그 말을 듣고 뒤로 가지 않았다.
결과는 완벽하지 않았다. 둘 중 하나는 죽었고, 포탑 방패도 잃었다. 그러나 상대는 더 많은 시간을 썼고, 미드는 그 사이 첫 포탑을 밀었다. 경기 후 루키는 평소보다 조용히 말했다. "아까, 믿어도 되는 줄 알았어요." Coral Note는 장비를 정리하며 대답했다. "믿어도 되는 줄 알게 만드는 게 제 일이에요."